저희집 남편은 완벽한 맵찔이입니다.
닭발은 엄청 좋아해요
하지만 닭발집이 국물이 흥건하지 않고
너무 심하게 맵지 않으면서
적당히 맛있는집은 참 찾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최애하던 맛집이 있었는데
최근에 그 집에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맛이 좀 변했어요
결국 저는 제가 나서기로 했습니다.
닭발볶음 재료
무뼈닭발 3~4줌
다진마늘 1스푼
다진생강 1/2스푼
고추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굴소스 1스푼
간장 1스푼
연두 1스푼
맛술 2스푼
설탕 1스푼
꿀 1스푼
월계수잎 3~4장통후추 10알 이상
무뼈닭발이 깔끔하게 포장되어 나오니 참 편하죠
지퍼백처리도 되어있어서 한번에 다 먹을 필요도 없어요
커다란 웍에 꽉 차게 넣은것 같지만 삶아보면 얼마안되는 양입니다.
닭발이 잠기도록 물을 부어주고,
월계수잎과 통후추를 넉넉히 넣어 함께 삶아주세요
우루루 끓어오르면 일단 다 삶아진겁니다.
찬물에 한번 헹궈주세요
진짜 양이 확 줄었죠
기름두룬 팬에 닭발을 한번 기름이 골고루 묻을 수 있도록
약불로 살짝 볶아주세요
순서가 중요한데요 입자가 있고 단맛이 나는 설탕을 먼저 넣어주세요
그럼 단맛이 쏙쏙 베어들어서 덜 매워요
꿀 1스푼 넣어 뒤적여주세요
전반적으로 반지르르한 윤기를 줍니다.
맛술 2스푼 넣어서 물기 없어서 탈 수 있는 닭발을 촉촉하게 하면서
약간의 잡내는 다 날려줍니다.
생강을 1/2스푼 넣어주고 싶지만, 닭발 양이 적어서 조금만 넣어줬어요
다진마늘도 넣어주세요
이 것보다 좀 더 넉넉히 넣어도 괜찮습니다.
보이시나요? 바닥 국물이 자작하게 날아가고 있죠
이럴때 간장 1스푼 넣어주세요
연두 1스푼 넣어주는데요
연두가 없으시다면 간장을 1.5스푼으로 맞춰서 넣어주세요
간장은 약간 묽어서 눌어붙기보다는 양념이 베어들지만
굴소스는 점성이 있어서 금방 눌어붙어요
그러니 불을 약간 줄이고 굴소스 1스푼 넣어서 잽싸게 볶아주세요
고춧가루 1스푼 딱 넣으면 바로 색이 변하면서 맛있어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색이 제대로 입혀 지려면 고추장 1스푼 넣어주세요
혹시 너무 찐한 양념이 싫으시면 고추장은 빼셔도됩니다.
양념이 찐하지만, 국물이 별로 없고 많이 맵지는 않은 닭발 완성입니다.
한두번 해주다보니 이제는 계속 하게 되었어요 ㅠ.ㅠ
통깨 솔솔 뿌려 마무리했어요
불향도 나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는 하기가 귀찮네요 ㅠ.ㅠ
이정도만 해도 남편은 엄청 잘 먹어요 ㅎㅎㅎ
왠만한 닭발집보다 훨씬 맛있다고 하며 눈을 반짝이는데
자주 안해줄수가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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