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반응형
    반응형

    사실 작가가 누구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덥석 구매한 책인데...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를 맞아 나온 에세이 이다. 

    박완서 에세이를 얼마전에 읽고 리뷰하였으니

    사실 딱히 읽고 싶지 않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왜 이책은 나에게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걸까?

    책제목 :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작가 : 박완서

    책내용은 그녀가 살아오면서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생각한 내용들을 쓰고 있었다. 

    가장 마음에 닿았던 내용은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는 달을 보며 손자에게 달을 보라고 이야기해줘도

    손자는 관심이 없었는데...

    한참 놀던 손자는 달이 왜 자기만 따라오냐고 물어온다. 

    자신의 말에 관심이 없는것 처럼 잘 놀던 아이가 

    자신이 한 말을 신경쓰고 노는 틈틈이 달을 바라보고 

    왜 달이 자신을 따라오는지 궁금해서 물어왔을때 

    그 아이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 왈칵 안아주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느낌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복잡한 사회

    하지만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주고 신경 써줄때의 고마움. 

     

    그녀는 이번책에서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꽤 많이 한 것 같다. 

    아들과 남편을 앞세우고 

    죽음에 의연해지려 오히려 빨리 죽음에 다가가려 하지만

    막상 다가오는 죽음이 두렵기도 한 그녀의 마음은 

    그녀라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마음일 것이다. 

    <느낌>

    작가의 글 쓰는 어투, 단어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몇달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읽는 마음이 바뀐것일까 

    그때의 그녀는 나에게 너무 고상하고 우아하게 말해서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 책의 그녀는 너무나 인간적이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공감하게 한다. 

    이 책을 다 읽었는데 왠지 그녀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