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공정이라는 근본에 대해 고민해보다

책제목 : 공정하다는 착각

저자 : 마이클샌델

월간커넥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마이클샌델과 패널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공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 그의 대안은 대학을 제비뽑기로 가면 어떨까였다.

순간 헐~~~~ 미친거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구체적인 대안...

그리고 그의 구체적인 사유근거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구매하게된 책이다.

<책내용>

공정...

단순히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세상이 어떻게 공정해 어떻게 평등해

라고 넋두리로 이야기하는 수준이 아닌

사회의 근간에 있는 '공정'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1. 공정 : 교육의 기회가 다 다른데 시험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진다는 것만으로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는가?

2. 재능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노력으로 얻은것인가?

3. 다른 일에 대한 다른 댓가라는 것은 정말 공정한 것인가?

예를 들어 희귀성을 가지고 있는 마약상이 초등학교 선생님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데 그것은 정당한가?

4.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그래서 많은 사교육에 몰린 젊은이와 아이들은

행복한가?

5. 모두들 공정하다는 착각아래 자신이 얻은 학위, 연봉이 자신의 노력으로만

얻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만 그로 인한 계층간 갈등

하지만 실제로는 계층간 이동은 너무나 어려운 현실.....

이 모든것들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고 고민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본적인 기준 성적을 넘는 인원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을 무작위 선별하는 방법을 택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현재의 위치에 대한 오만은 덜해지고 계층간 이동은 조금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소감>

사실 이 책은 정말 집요할만큼 하나의 결론을 가르킨다.

제목이 모든걸 말해준다.

하지만 집요하게 그 근거를 든다.

정말 공정해?

지금 그 자리 진짜 다 니 노력으로 얻은거야?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항상 누군가와 싸우고 있는것 같다.

내가 아닌 그 누군가를 적으로 한다.

결국은 모두가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자리이므로

내가 생각했을때 하찮은 일을 하는 사람은 무시 당해도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무시 당한 세력은 왜 무시하냐고

항의를 한다.

하지만 이 세력은 사실 세력이라고 보기보다는...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혹은 어떤 집단이 다른 집단에게

아주 넓게 퍼져있는 적개심 같은 것이 아닐까...

회사에 있어보면 사무직과 현장직이 서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사무직은 또 그 위에 전문직과의 사이에서 위화감을 느끼고

전문직은 또 다른 계층과의 위화감을 느낀다.

이게 정상인가...

이게 정말 공정한가....

 

사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니 유시민이 알쓸신잡에 나와서

예전에는 뭔가가 잘못되면 신을 탓했었는데

요즘에는 자기 자신을 탓해야 하므로 나의 능력과 환경을 탓해야 하므로

더 불행하다는 말을 할 때

한편으로는 그럼 신을 믿으란 말이야 뭐야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서로에게 오만함을 보이고

또 자신에게는 자존감이 없는 삶을 사는것이

어쩌면 시스템이 잘 못된걸수도 있겠다

기회의 공정만이 진정한 공정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사실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

하지만 한번 더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지루한데 설득이 되는 어쩌면 신기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