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절에 된장찌개 끓여먹기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연인을 위한

로맨틱한 날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가장 큰 명절입니다.

집집마다 친척이 모이는 우리 나라의 설이나 명절과 같아요

그래서 제 동료는 어릴때는 크리스마스보다

할로윈을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가족끼리 모이기 보다 친구들과 놀 수 있어서 좋았다네요

유럽도 크리스마스에는 가족이 모~~~두 모이다보니

많이 싸운다고 해요 ㅎㅎㅎ

대부분의 가게가 열지 않는 명절

저희는 집에서 된장찌개 끓여먹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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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재료

된장 2스푼

꽃게 2마리

두부 반모

멸치 또는 디포리 5마리

다시마 2조각

파뿌리 1~2개

호박 1개감자 2개양파 1개대파 1개다진마늘 1스푼연두 1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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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포리 5개, 다시마 2조각, 파뿌리 3개 넣고 다시백 만들었어요

여기는 파가 크지 않아서 저는 3개 넣었지만 한국 파뿌리는 1~2개만 충분

다시백 어디 파는지 아직 못찾아서 한국에서 공수한 다시백 사용했어요

주말에 열리는 장에서 꽃게 구매했습니다. 

마트에는 수산코너가 냉동밖에 없어서 이렇게 살아있는 꽃게는 못구해요

그나마 장에서 살아있는 싱싱한 아이를 업어왔어요

안전하게 모든 집게발은 타이처리되어있는

TV에서만 보던 이탈리아에서 그리 문제라던 파란꽃게입니다. 

꽃게 배와 다리 사이사이 솔로 비벼서 씻어주고

타이 끊어내고 물에 퐁당 담궈서 끓여주세요

모든 재료가 잠길 정도만 물을 부어주면 되는데요

꽃게를 넣어보니 냄비가 너무 작아요 ㅠ.ㅠ

다시물은 오래 끓일 필요가 없어요 특히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써집니다. 

적당히 바글바글 끓으면 다시백은 빼주세요

된장 2스푼 풀어주세요

된장은 요즘 유럽에서 구하기 정말 쉬워요

못 찾으셨다면 네덜란드에서는 '신라'로 가시면 팔아요

한국에서 파는것과 맛의 변화 1도 없으니 사서 쓰시면됩니다.

감자 2개 깍둑썰기해줍니다.

버섯은 재료 리스트에 쓰지 않았어요

버섯 뚜껑을 보고 아 이거 표고버섯이네 하면서 샀는데

썰어보니 먹어보니 양송이 버섯이었습니다. 

하지만 샀으니 그냥 넣었어요 그래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연두빛의 애호박은 없어서 이렇게 긴 호박을 샀어요

네덜란드는 대부분의 채소가 물맛이 강하고

딱히 특별한 채소향이 없는데 양파는 엄청나게 맵습니다. 

깍둑썰기해서 바로 끓고 있는 된장국에 넣어주세요

냄비가 너무 작아서 큰 곳으로 옮겼습니다.

모든 재료 넣고 끓여줍니다.

연두 1스푼 넣어서 감칠맛만 좀 올려주세요

국물 살짝 맛을 보고 좀 싱겁다면 연두나 국간장 추가해주세요

파 1개 싹둑 잘라주시고, 두부 반모 썰어 넣어주세요

다진마늘 1스푼 추가해주면 된장찌개 완성입니다. 

남의 나라 명절에 외국인으로 산다는건 외식을 할 수 없고

무언가 사러 나갈 수 없는 조금은 외로운 시간이네요

하지만 집에서 이렇게 한국음식 만들어 먹으며 지내는것도

꽤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