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신선놀음 '히트호른 (Giethoorn)' 방문 후기

네덜란드가 은근히 갈 곳이 별로 없어요 

네덜란드하면 왠지 푸른 초원과 풍차가 돌아가는 평화로운 풍경

그런 환경이 떠오르지만 막상 암스테르담은 너무 복잡해요

풍차마을의 풍차는 몇개 없고, 왠지 모든것이 일반적인 유럽 도시같아요

하지만 다른 유럽 도시와 비교하면 멋진 건축물이 많지도 않은 느낌.

진짜 네덜란드의 평화로움을 느끼려면 이곳으로 가세요

----  Giethoorn (히트호른) ----

대중교통

: 암스테르담 → Utrecht (기차) → Steenwijk (기차) → Giethoorn(270번 버스) 

렌트카 이용: Parkeerplaats giethoorn (주차장) 까지 운전네덜란드는 고속도로의 도로비가 없어요. 무료입니다. 또한, 여기 주차장이 시간 제한없이 6유로입니다. 입차할때 신용카드 찍고 나올때 카드찍으면 나올때 6유로 계산됩니다.혼자 가는게 아니라면 특히나 렌트카 이용이 저렴하고 빨라요 

물과 배만 있다면 '베니스'라고 불리잖아요 

이곳은 네덜란드의 베니스로 불리는 마을입니다.

히트호른은 네덜란드의 북쪽에 위치해있고

습지생태보호를 위한 국립공원안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날씨가 좋을때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요 

저는 7월 마지막주에 다녀왔음에도 약간 흐렸어요

하지만 제가 네덜란드에서 가본 장소중 최고였습니다.

그냥 걸어다니며 사진만 찍어도 너무 예쁜 마을이지만

특히 배를 타고 돌면 정말 행복해지는 곳입니다.

길을 가다보면 곳곳에 보트 빌리는곳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보트를 대여해주는 곳에 가서 빌리면 됩니다.

저희 집 사람들은 겁이 많아서 좀 단단해 보이는 보트를 골랐어요

지도를 보면 파란색 코스(1시간), 노란색 코스(2시간), 적색 코스(4시간) 

코스를 설명해주고 선택한 코스에 따라 돈을 받아요

저희는 1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아서 1시간 코스 40유로에 빌렸어요

마을은 구획구획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요

주 수로가 있고, 보트대여소는 다리 건너편에 있어서

다리를 빌려서 나올때 돌려줄때 이렇게 다리밑을 누워서 지나가야합니다.

단체로 타는 보트도 있어요 왼쪽에 정박되어 있는 보트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개인 보트를 빌려타요 

7월 마지막주로 8월로 넘어가는 시기이다보니 많은 수국이 이미 졌어요 

좀 아쉬웠지만 푸르른 잔디 마당, 예쁜 집, 수로가 예뻤어요

오리도 곳곳에 많은데요

이상하게 이 나라는 새가 참 많고 귀여워요

네덜란드 정통가옥은 지붕이 짚으로 덮여있지만 우리나라 짚과는 다르죠

단열에 탁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을 스머프 마을이라고도 해요

작은 나무 다리 밑을 지나갈때는 왠지 신선놀음 하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해지는데요.

동화속 마을 같은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초록색 환경을 보면 좋기는 한데 사실 벌레가 걱정인데요

새가 워낙 많아서 그런지 벌레가 달라붙는 느낌없이 쾌적했어요

예전에 네덜란드에 대홍수가 났었다고 합니다. 

많은 지중해 난민들이 이곳에 정착했는데,

대홍수로 많은 염소와 양이 떠내려와 그 뿔이 쌓이면서

염소뿔이라는 뜻의 '히트호른'을 지역명으로 하게 되었다고해요

현재는 대홍수의 불행은 느낄 수 없고 세상 평화로운 지역입니다.

집집마다 구획이 나누어져있고, 각 구획에는 예쁜 집이 있어요 

각 집집마다 넓은 잔디마당, 수국 덤불, 야외 테이블등을 가지고 있어요

각 집에서 키우는 예쁜 강아지, 고양이를 볼 수 있어요 

강아지가 반겨주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네요

마을 사이의 수로를 벗어나 커다란 호수로 접어들어요

습지생태보호구역답게 많은 갈대들이 양갈래에 있어요

커다란 호수에 가면 뭐 볼게 있나 했어요 

그런데 저~~멀리 하얀 백조 무리가 보이더라구요

백조가 은근히 정말 커요. 

이렇게 많은 무리의 백조를 한번에 보게 될 지 몰랐어요

사진으로는 담을 수가 없을만큼 많은 백조가 커다란 호수위에 있어요

집집마다 백조 모양의 작은 조형물이 있는데요

머리는 고정되어있고 꼬리 부분은 바람에 날려서 백조가 춤추는것 같아요

완전히 호수 위에 뜬 집도 있는데요 

집 마당에 파티를 하고 있었고, 배를 정박하기 위한 작은 집도 있었어요

히트호른에 가면 수로를 따라 예쁜 집을 보는것도 너무 행복했지만, 

아주 넓은 호수에서 백조의 큰 무리를 보는것도 생각보다 좋았어요

갈때까지만 해도 그냥 비슷비슷하겠지 했는데

완전히 행복한 제가 머릿속에 상상했던 예쁜 네덜란드를 만났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의 날씨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좋은 곳이었어요

네덜란드 방문하신다면 꼭 이 마을에서 보트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