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 꼬지 만들기

저희는 TV를 너무 보나봐요....

윤스테이 보는데 산적이 나왔어요

저희 남편 뜬금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사회책을 보니까 계절별 과일도 알아야 하고

명절이나 특별한 날 음식도 알아야 해서

다 해먹어봐야 하는데

우리딸은 명절 음식을 몰라서 큰일이네

우리도 산적이나 해볼까"

 

허허.... 저 뜻은 나 지금 산적먹고싶어 이거지요...ㅎㅎ

굳이 저런 이유라면 명절에 해먹어야 할텐데....

 

여튼.... 열혈 엄마는 산적 꼬지 바로 시작합니다.

재료 : 파프리카 깔별 반개, 쪽파 10뿌리, 햄 한덩이, 소고기 2만원

소고기를 양념해서 구우면 더 맛있겠지만

소고기 해동을 좀 늦게 했더니 아직 양념할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길이만 맞춰서 썰었습니다.

그리고 응당 명절이라함은....

다 같이 모여서 음식을 만드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남편과 아이가 둘러앉아 끼웠습니다.

명절이면 이것 저것 재료가 많을테지만

지금 집에 있는 재료는 충분하지 않기에 그냥 했어요....

꼬지용 나무도 없어서 그냥 이쑤시개에 조촐하게 끼웁니다.

볼에 부침가루를 조금 담아주세요

계란은 5개 정도 깨서 섞어주세요

꼬지에 부침가루를 톡톡 묻혀주고 살짝 털어주세요

그리고 계란에 폭 담급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간 열이 오르면 약한불에 구워주세요

 

제가 소고기를 너무 두껍게 썰어서

잘 안익더라구요

이럴때는 뚜껑을 덮고 불을 약하게 해두면 안까지 익습니다.

그렇게 꼬지 완성....

 

저녁 반찬으로 썰어서 간장에 콕콕 찍어먹었습니다.

아이는 햄만 쏙쏙 빼먹고

남편은 완전 많이 드셨습니다.

 

이정도면 남편의 의도는 제가 정확히 맞춘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