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 나를 돌보는 방법
- 2024. 1. 19.
저는 아주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우디의 건축물을 정말 좋아하지 않을줄 알았어요
하지만 실제로 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제 인생에서 본 성당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일단 입장권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유럽의 대부분의 여행지는 미리 예약하셔야해요
예약하기 엄청 간단합니다.
성당 입장권 : 26 유로
오디오 가이드 안내 포함 성당 입장권 : 30유로
가이드 1명과 함께 성당 입장권 : 40유로
성당과 타워 방문 : 36유로
저는 택시타고 가서 뒷편에 내렸습니다.
뒷편은 가우디 사망 후 후배 건축가들이 지은 부분입니다.
성당을 쭉 돌아서 입구는 가우디가 지은 부분입니다.
성당에는 예약 시간 15분 전이 되어야 들어갈 수 있어요
저희는 좀 일찍 도착해서 바로 앞 KFC에서 기다렸습니다.
KFC 2층이 명당입니다.
가우디가 지은 부분은 다른 건축가들이 지은 부분보다
뭔가 약간 조잡? 혹은 뭔가 흘러내리는 느낌?
그런 느낌입니다.
여튼 이쪽에서 들어갈 수 있어요
들어가기전에 짐검사하니까 참조하세요
성당 외부에 예수의 탄생에 대한 모든 과정, 동방박사 등 다양한 이야기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관련 역사 지식을 알고 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솔직히 이걸 볼때까지만 해도
굳이~~~ 참 이 성당 하나때문에 바르셀로나에 사람이 이렇게 많아?
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장실로 가거나 사물함에 짐을 보관하는 곳은 정말 줄이 길어요
무조건 짐을 보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처음에 가본 사람들이 이야기 했던
사람에 밀려 들어갈 정도는 아닙니다.
저희는 12시 30분 타임에 들어갔어요
베스트 시간대가 아니였음에도 정말 예쁜 빛의 향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주아주 높은 천장과 천장, 기둥 모두에 각각의 문양이 있고
모든 성당의 측면 유리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꾸며져 예쁜 빛이 들어옵니다.
대부분의 성당이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더라도
다양한 이야기를 넣어서 그냥 예쁘다 정도잖아요
하지만 이곳은 어떤 창에서는 초록빛, 그 옆은 푸른빛
또 다른 편은 이렇게 붉은 계열의 빛이 들어와서
성당 내부가 위치에 따라 다양한 빛이 들어옵니다.
저는 천주교나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서 정확한 스토리를 알지 못하지만
아주 높디높은 성당 천장아래 낮게 걸린 예수님은
이상하게 가녀리지만 대단한 기운을 뿜어내는 기분이 들었어요
신자가 아님에도 성당 중앙에 놓여진 긴 의자에 앉아
넋을 놓게 만드는 이상한 기운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걸려있는 가우디의 작품 측 반대편에는
가우디의 아주 섬세하고 어찌보면 투 머치한 조각 대비
매우 단순한 모양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성경의 한 구절을 다양한 언어로 써놓았어요
한국어를 찾을 수 없을줄 알았는데
정말 금방 찾았네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이상하죠
예수상은 어디든 모든 성당에 다 있는거 아닌가요
하지만 이곳의 다양한 빛과 건축물은 이 작고 가녀려보이는
예수님을 우러러보고 집중하게 만들어요
성당은 지하도 있어요
내려가볼 수는 없었지만 유리창으로 엿볼수는 있었습니다.
고해성사를 하는 곳인데요
원래 고해성사는 어떤 상자 같은 곳에 들어가는거 아니였나요?
누가 고해성사를 했는지 너무 알기 쉬운 구조라 좀 당황했어요
고해성사방 위쪽 창문도 보시면
빛이 모두 섞여 들어오는 이야기와 그림에 집중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닌,
붉은 계열, 푸른 계열이 적절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성당 내부가 뭔가 대단한 축복이 내린 오묘한 분위기를 냅니다.
기둥들은 완전 동그란 기둥이 아니구요
하지만 뭔가 신전같은 기분이 들게해요
가우디가 지은 부분은 예수의 탄생을 나타낸다면
출구쪽은 예수의 죽임의 시기를 나타냅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투머치하지만 어떤 시기를 나타내는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 쉽게 이해가 되지만
출구쪽은 단순하고 깔끔하지만 정확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요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저마저도 출구쪽보다는
가우디의 투머치 건축물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가우디 한명으로 모두 먹고 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는데요
이 성당을 보고 난 후로 그럴만하구나 이해하고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건축물의 웅장함보다
내부에서 느낄 수 있는 빛의 향연이 훨씬 더 마음을 흔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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