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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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살때는 왠지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는데

    집에 와서 놓고보니 왠지 귀신책 같은 표지라서

    거실에 두기 좀 겁났어요

    저만 그런가요?

     

    책제목 : 쇼코의 미소

    작가 : 최은영

    발행일 : '19.6월

    <줄거리>

    책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쇼코의 미소

    일본인 쇼코가 한국의 교환학생으로 와서

    주인공 집에 잠깐 머물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됩니다.

    사실은 주인공보다 주인공 할아버지와 쇼코의 관계가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 쇼코를 다시 만나고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할아버지의 나에 대한 사랑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렇게 그들에 대해 몰랐던 뒷면을 보게됩니다.

     

    2. 씬짜오, 씬짜오

    독일에서 살고 있는 가족

    이웃 베트남 가족과 매일의 일상을 공유하며 살아갑니다.

    부모님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고

    엄마는 독일말도 유창하지 않아 나날이 시들어가지만

    베트남 가족과 함께하면서 나름 행복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정말 어느 순간 서로가 서로에게 의도한 것은 아니였는데

    베트남 전쟁에 대한 이야기로 서로는 멀어집니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베트남 가족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가족을 잃은 한국인 가족

    그들 모두 피해자이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또한 가해자입니다.

     

    3.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

    자신의 아픔을 보이지 않으려는 순애언니

    순애언니를 너무 좋아했으나

    어느 순간 힘든 순애언니의 모습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외면하기만 한 엄마

    그리고 그 외면이 평생 마음에 남은 엄마

    엄마는 병실에 순애언니가 찾아왔었다며

    모든 이야기를 해줍니다.

     

    4. 한지와 영주

    타지의 수도원에서 만나게된 나미비아인 한지

    한국인 영주

    그들은 매우 두터운 우정을 쌓게되고

    또한, 우정 이상의 감정을 느끼지만

    어느 순간 한지는 영주를 모른체하고

    그런 한지를 자꾸만 왜그러냐고 묻는것이

    귀찮게 하는것이라 생각한 영주는 일부러 주위 사람들과 떠들썩하게 지냅니다.

    그렇게 그들은 멀어집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화해할 시간이 없습니다.

     

    5. 먼곳에서 온 노래

    러시아로 유학간 학교 선배

    그녀와의 추억을 러시아의 예전 선배 룸메이트와 공유하고

    죽은 선배를 그리워하고

    노래패라는 곳에서 학생운동이 이제 더이상 대학생의 문화가 아닌 곳에서

    변해가는 노래패의 정체성을 바꾼 선배에 대한

    고맙지만 보살핌 받기를 거부하는 후배의 복잡한 심정

    그리고 훌쩍 떠나간 선배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움....

    <소감>

    모든 사람이 모든 말을 다 할 수 없지요

    그래서 오해하고 그냥 자기 입장에서 생각해요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또 다 이해가 갑니다.

     

    누군가 잘해주면 그게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빚을 지는 기분이라던가

    내가 약해보이나 하는 의심이라던가

    혹은 나대고 싶어하네 라는 반발심....등이 생기잖아요

    이 세상의 모든 관계는 단편적으로 평면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간결한 문장에서 그런 그들의 입장과 마음이 느껴졌어요

    허구의 인물이 아닌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것 같았습니다.

    한번쯤 읽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타인의 입장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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